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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부동산 도서] 디벨로퍼들 / 서울경제 건설부동산부

부동산 업계에 입문을 하고 꽤 많은 도서들을 읽어왔다. 나 같은 경우 새로운 커리어 분야에 진출했을 때 항상 그 업계의 도서들을 끊임없이 사다 읽고,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몇 년간 부동산 관련 도서들만 집중적으로 읽어왔는데, 내가 중요하고 공감한다고 생각하고 줄쳐왔던 부분을 간략히 정리해서 이 공간에 정리해 나가야겠다. 다시 보고 되새기고 기억하고 실천하기 위함이다.

 

도서 : 디벨로퍼들 / 서울경제 건설부동산부 지음 /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1. 문주현 엠디엠 회장

1세대 디벨로퍼인 그의 성공 비결은 '상상력과 창의력, 끊임없는 열정', '실행력과 추진력', '사회적 의무감'이라고 말하고 있다. 디벨로퍼는 소프트웨어인 '머리'로써 큰 틀에서 사업을 조망하고 조화로운 실행을 이끌어내는 것이 디벨로퍼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자본금 5천만원의 분양대행사로 시작해서 지금은 국내 최고의 개발사를 이끌고 있는 그는 생활 패턴과 동선연구로 미래 트렌드를 포착하였고, 최근에는 부동산 개발과 금융을 융합하고자 여러 관련 회사들을 인수하며 몸집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한국자산신탁 및 한국자산에셋운용 등이 그 예이다. 나 개인적으로도 부동산 금융과 개발이 함께 갈 때 일으킬 수 있는 엄청난 시너지에 대해 공감하여, 그의 사업에 대한 철학과 운영방식에 여러 가지를 깨닫는다.

 

2.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컴팩트 시티에 대한 개념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그 개념과 비슷한 생각의 말을 그가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적은 비용으로 필요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장소가 도시라고 책에서는 설명했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앞으로 인구가 줄어들면서 지방의 광역도시권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은 점차 쇠퇴될 것이며, 핵심 지역 및 서울, 수도권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생각을 나도 항상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배 대표는 도시는 국가의 대표선수이고 국가 경쟁력은 도시 경쟁력에 달려 있기 때문에 도시가 변화하는 방향을 읽고 도시민의 필요가 무엇인지 파악해서 그에 따른 개발을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이론 중 가장 와닿는 것은 '신뢰'에 대한 중요성과 '현장 중심 자세'이다. 나도 부동산 업무를 하다보면 처절히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책상에 앉아 인터넷을 자료를 수집하는 것도 물론 1차적으로 정말 중요하지만, 그게 다라고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또 현장에 나가보면 완전 다른 것도 추가적으로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3. 정일천 진양건설 대표

부동산 개발 사업의 핵심은 무조건 '위치'이며 땅이 있으면 가장 먼저 그 땅에 들어올 수 있는 수요를 파악하고 수요자의 특성에 맞게 디자인해야 한다고 책에서는 설명했다. 그리고 제한된 택지 공급 계획에 따라 도심 재생 사업이 향후 개발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4. 심태형 빌더스 대표

40년 한 우물을 파신 분이라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나는 과연 한 분야에서 몇 십년을 일할 자신이 있는가...? 호기심이 워낙 많아 한 눈을 많이 팔 것 같다. 어째튼 이분은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현장 경험을 쌓으신 분이라고 한다. 그가 돈을 벌 수 있었던 비결은 빠른 판단력과 과감한 결단력이었고 그만큼 빠르게 움직이고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최대한 전국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라는 소제목이었다. 내가 현재 전국 지방 곳곳을 돌아다니고, 조사를 하고 자료를 만들어내다 보니 이 말을 통해 만족 및 위안을 느끼고 싶나보다. 이분이 말씀하셨듯이 경험과 직관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현장을 돌아야 진정한 디벨로퍼임을 말씀하셨듯이, 나도 어쩌면 디벨로퍼의 DNA을 은근히 쌓고 있는 시간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길을 계속 간다면 말이다.

 

5. 안재홍 안강건설 대표

이 분은 땅 보는 눈을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디벨로퍼가 가져야 할 중요 자질 중 하나라고 한다. 고객이 원하는 땅, 함께 사업을 하는 사람이 원하는 땅, 그들의 입장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그 땅보는 눈을 키우기 위한 시간을 내가 하고 있는 것 같다. 1년 가까이 개발부지 위주로 조사 및 검토하고 적정매각가 산정하는 일 등을 하고 있으니...이 시간이 지금은 답답하지만 언젠간 다른 무언가를 함에 있어서 꼭 자양분이 되고 절대 후회되지 않는 시간이길 간절히 빌게 된다.

 

6. 김동신 다우케이아이디 대표

반갑게도 여성분이시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이력이 첫 출발이 임대업이라는 것이다. 부동산 경공매와 임대사업을 통해 처음 이 업계에 뛰어들고 전국에 1천여 가구의 임대주택을 운영했다고 한다. 아...진짜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이다. 경공매를 직접 해본 적은 없으나 책은 어찌나 또 많이 읽었는지...막상 또 귀찮고 번거롭고 해서 그리고 바쁘다보니...그냥 이렇게 몇 년을 아쉽게 보내왔다. 차근차근 하나하나 시도해가야지. 암튼 이분은 작은것부터 시작해 차곡차곡 경험과 실적을 쌓고,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마무리할 수 있는 사업을 하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계신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진정성'을 이야기하시며 문화적 요소를 부여해서 땅과 공간의 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하신다.

 

7. 류영찬 서울디엔씨 대표

디벨로퍼는 토지 가치를 상승시켜주는 직업이라고 한다. 가치를 남들보다 먼저 알아보고, 저평가된 토지를 찾아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나도 남들이 보지 못하는 땅의 가치를 먼저 알아보자...근데...그 다음은...? 투자를 해야할 것 같은데 돈이 없으면...? ㅎㅎ

 

8. 박영순 소린 회장

생긴지 얼마 안된 개발회사이다. 내 눈에 띄는 구절은 "2년간 12만여 킬로미터 달리며 발품 판 상가 투자의 귀재"라는 것이다. 항상 예전부터 가져왔던 한 분야에 깊은 우물을 파서 전문가가 되고싶어 하는 나의 바램이 아직도 내 안에 내재되어 있어서인가...? 괜찮아...이젠 통합적 사고와 경험을 가진 인재가 필요한 시대야...암튼 흥미로운것은 보험 영업과 부동산 중개업을 통해 기본기와 실력을 쌓았다는 것. 나도 나중에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하고 있는 부동산 중개 활동이 꼭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분 또한 좋은 땅을 싸게 사는 것이 디벨로퍼의 소임이라고 하신다. 대부분 이 말을 공통적으로 하신다. 어찌보면 사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다. 주식도 싸게 사서 비싸게 팔듯이, 부동산도 싸게 사서 가치를 올려 비싸게 파는 것이 당연한 성공원리인 것이다.